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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산업 쪼그라드는데...거꾸로 가는 비트플래닛 왜?

비트플래닛 채굴기 1204대 확보
해외업체는 AI 데이터센터 확대
현금흐름 확보·AIDC 진출기반 목적

생성형AI 제작
생성형AI 제작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는 가운데 국내 기업 비트플래닛이 거꾸로 채굴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비트플래닛은 전날 약 999만 9228달러(약 134억 원)를 투입해 비트메인의 채굴기 1204대 인수를 마쳤다. 해당 장비는 중동 오만과 남미 파라과이에 배치해 매달 월 7개의 비트코인(연간 84개)을 채굴할 예정이다.

이는 업계의 흐름과 반대다. 채굴기업들은 비트코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컴퓨팅(HPC)과 인프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과 AI 데이터센터는 모두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설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처리할 냉각체계를 갖춰야 한다.

채굴업체 헛8은 7월 미국 텍사스의 AI 데이터센터에서 15년간 98억 달러 규모 임대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전체 계약된 AI 데이터센터 용량은 949메가와트로 늘었다. 테라울프는 같은 달 앤스로픽과 켄터키 데이터센터에서 약 401메가와트의 고성능컴퓨팅(HPC) 용량을 제공하는 20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현재 채굴업계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싸늘하다. 지난달 17일 이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6만 4506달러에서 9일 7만 7947달러로 약 21%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마라홀딩스(22.6%)를 제외한 라이엇(10.1%), 헛8(9.0%), 클린스파크(7.1%) 등 주요 채굴주들은 비트코인 상승분을 밑돌았다. 코어사이언티픽은 오히려 10.1% 하락했다. 채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전력요금이 비싸지는 점도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이 같은 사업 다각화가 가상화폐 약세장에서 채굴기업의 주가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지만 상승장에서는 비트코인 상승분이 다 반영되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플래닛은 단계별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 비트플래닛 관계자는 “채굴은 전력 인프라를 갖춘 현지 사업자와 협력하면 단기간에 시작할 수 있다”며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 외에 신규 현금흐름을 빠르게 확보하는 측면에서 채굴을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굴을 AI 데이터센터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비트플래닛이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오만과 파라과이를 첫 거점으로 낙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에서는 채굴업계가 AI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전략이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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