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 8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8시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7만 8551.27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48%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0.25% 오른 2488.79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XRP)는 2.15% 상승한 1.418달러, 솔라나(SOL)는 0.11% 내린 103.38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BTC는 24시간 전보다 0.96% 내린 1억 654만 2000원에 거래됐다. ETH는 0.18% 하락한 337만 7000원, SOL은 0.57% 내린 14만 300원을 기록했다. XRP는 1.69% 오른 1924원에 거래됐다.
중동 정세 악화가 가상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데 이어 미국과 이란 간 긴장도 다시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7일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미군은 8일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이란 유조선을 공격하며 맞대응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0.95% 오른 배럴당 97.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69% 상승한 배럴당 93.03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 내린 5만 2786.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하락한 7673.52, 나스닥종합지수는 0.32% 내린 2만 6421.41에 장을 마감했다. 가상화폐 관련주인 코인베이스와 스트래티지도 각각 3.1%, 4.4% 하락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내린 69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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