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최근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4일 오전 8시 7분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5.38% 오른 8만 1148.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4.93% 오른 2496.40달러, 비앤비(BNB)는 5.50% 상승한 723.64달러, 엑스알피(XRP)는 8.17% 오른 1.4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혼조세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27% 오른 1억 1076만 4000원이다. ETH는 0.23% 하락한 340만 7000원, XRP는 0.05% 내린 1988원에 거래되고 있다.
BTC 급등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한풀 꺾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향후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확인될 경우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63.2%에서 50% 안팎으로 낮아졌다.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bp(1bp=0.01%포인트) 내린 4.761%,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 하락한 4.33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도 약 0.5% 떨어졌다. 금리와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BTC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BTC가 8만 달러를 회복하면서 최근 조정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BTC는 지난달 25%가량 급등한 뒤 국제유가 상승과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대한 우려로 7만 6000~7만 7000달러대까지 밀렸다. 그러나 월러 이사의 발언을 계기로 하루 만에 5% 넘게 반등하며 다시 8만 달러선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다만 9월의 계절적 약세와 추가 조정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BTC는 과거 15년 가운데 9차례 9월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3년간은 이 같은 계절적 약세에서 벗어난 만큼 과거 통계만으로 향후 흐름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지나치게 강하지 않으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자극하지 않는 수준으로 나타날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추가로 완화되며 BTC 등 위험자산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65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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