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엑스가 가상화폐 지갑 ‘코빗 웹3 월렛’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선보인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코빗 운영사 디지털엑스는 31일 웹3 월렛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서비스 운영 환경의 변화에 따라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마무리하게 됐다”며 이용자들에게 종료 시점 전까지 보유 자산을 코빗 거래소 계정이나 외부 지갑으로 옮겨달라고 당부했다.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종료된다. 코빗은 이날 정오부터 코빗 거래소에서 실리콘 네트워크로 가상화폐를 보내는 기능을 중단한다. 새 개인지갑을 만들거나 기존 지갑으로 가상화폐를 받는 기능도 막는다.
12월 31일 정오부터는 자산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기능도 모두 종료한다. 코빗 앱 상단에 있던 웹3 월렛 접속 버튼도 비활성화된다. 이후 기존 이용자는 코빗 앱의 ‘더보기’ 메뉴를 통해 지갑에 들어가 보유 잔액만 확인할 수 있다. 가상화폐를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거래소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옮기지 않은 자산은 이후 찾거나 복구할 수 없다. 코빗 웹3 월렛은 이용자와 코빗이 함께 승인해야 자산을 옮길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코빗이 이용자 대신 혼자 자산을 옮기거나 인출할 수도 없다.
이번 서비스 종료는 미래에셋그룹 편입 이후 추진되는 가상화폐 지갑 사업과는 별개다. 디지털엑스 관계자는 “이번 웹3 지갑 종료는 미래에셋과의 가상화폐 지갑 협업·통합 작업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올해 코빗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코빗 운영 법인은 최근 ‘디지털엑스’로 사명을 바꿨다. 미래에셋은 자체 디지털자산 지갑 구축도 추진 중이다.
코빗 웹3 월렛은 코빗이 지난해 2월 10일 출시한 개인지갑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만들어진 레이어2(L2) 블록체인 실리콘을 기반으로 했다. 실리콘은 코빗과 블록체인 기술 기업 오지스가 함께 세운 회사 하이드로우가 개발했다.
코빗은 웹3 월렛을 통해 거래소 밖의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로 이용 범위를 넓히려 했다.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기존 거래소 지갑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웹3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출시 2년도 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접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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