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가 비트코인(BTC)과 테더(USDT)를 이용한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를 기존의 5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코빗과 코인원이 잇따라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놓자 업비트도 수수료 인하로 맞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30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29일부터 BTC·USDT 마켓의 거래 수수료를 기존 0.25%에서 0.05%로 인하했다. 수수료 부담을 80% 낮춘 것이다. 인하 기간은 다음 달 11일까지다. BTC 마켓은 원화 대신 비트코인으로 다른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시장이고 USDT 마켓에서는 테더를 이용해 거래한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원화 마켓의 수수료는 0.05%로 기존대로 유지된다. 상대적으로 거래 규모가 작은 BTC·USDT 마켓부터 수수료를 낮추며 경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거래소 간 수수료 경쟁은 코빗 운영사 디지털엑스가 이달 24일부터 1년간 원화 마켓 전 종목의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하면서 본격화됐다. 코인원도 이틀 뒤인 26일부터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했다. 수수료 무료화 이후 코빗의 거래 대금 점유율은 두 자릿수로 뛰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 기준 국내 4대 원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 대금 점유율은 업비트 50.8%, 빗썸 33.3%, 코빗 10.8%, 코인원 5.1%로 집계됐다. 해당 데이터는 각 거래소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다만 코빗 거래 대금의 93.5%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리플USD(RLUSD)에 몰렸다. 거래량이 단기간 급증하면서 가장매매와 같은 비정상 거래 의혹도 제기됐다. 코빗이 일부 VIP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량에 비례해 RLUSD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점이 거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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