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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 달러 재돌파...워시 의장 연설 주목 [디센터 시황]

美 기술주 강세에 투심 회복
오늘 워시 의장 첫 공식 연설

비트코인(BTC)이 8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난 데다 미국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기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이날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28일 오전 8시 23분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2.12% 오른 8만 389.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0.81% 상승한 2514.98달러, 비앤비(BNB)는 1.04% 오른 712.57달러, 엑스알피(XRP)는 3.24% 상승한 1.4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혼조세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17% 오른 1억 1106만 4000원이다. ETH는 0.17% 하락한 347만 5000원, XRP는 0.30% 내린 2013원에 거래되고 있다.

BTC는 전날 7만 8000달러대로 밀렸지만 간밤 8만 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가상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가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강한 향후 매출 전망을 내놓으며 8.74% 급등했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2% 상승했다.

미국 BTC 현물 ET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미국 BTC 현물 ETF에는 약 2억 32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8거래일 연속 순유입으로 이 기간 유입된 자금은 약 28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IBIT에 하루 동안 2억 76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전체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8월 누적 순유입액도 30억 달러를 넘어서며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미국 재정적자 확대가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BTC와 금 등 대체자산을 매수하는 이른바 ‘화폐가치 희석(debasement) 트레이드’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예정된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 쏠리고 있다. 워시 의장은 28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 연설에 나선다. 취임 후 처음으로 잭슨홀 무대에 서는 만큼 향후 금리 경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을 어느 정도 구체화할지가 관건이다.

지난 27일 열린 잭슨홀 개막 첫날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고하다며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가 경제를 충분히 제약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지적했다. 워시 의장까지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면서 BTC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상화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6포인트 오른 71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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