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500조 원 규모의 고객 자산 중 10%인 150조 원을 디지털 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기존 전통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융합해 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인 ‘미래에셋 3.0’ 구현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미래에셋그룹 안에서 디지털 자산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박 회장은 디지털엑스가 내년에 흑자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크립토·스테이블코인·실물연계자산(RWA)·토큰증권(STO)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온체인 파이낸스(금융의 핵심 기능을 블록체인 위에서 직접 처리) 생태계 등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엑스가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1분기 중 추가 자본 확충 의지도 내비쳤다. 미래에셋은 이달 디지털엑스에 약 5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박 회장은 “디지털엑스가 흑자가 나면 내년에 추가 증자를 할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자들한테 할 계획으로 20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디지털 자산시장 사업을 새 먹거리로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본업인 금융투자업 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시장까지 확대해 ‘종합투자금융그룹’으로의 전환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도 반영됐다.
전략적투자자(SI)뿐만 아니라 디지털엑스 이용 고객에게도 신주 투자 기회를 열어준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박 회장은 “디지털엑스와 거래하는 고객들에게도 제3자 배정할 때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과감하게 한번 해볼까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해당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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