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과 예금 토큰 등을 처리할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가상화폐 업계가 주도해온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에 은행권이 직접 뛰어드는 모습이다.
26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39개 주 은행협회는 ‘뱅크체인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2027년 출시를 목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협회가 대표하는 은행은 3283곳으로 총자산은 21조 8000억 달러(3경 193조 원)에 달한다. 다만 개별 은행이 모두 얼라이언스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뱅크체인 얼라이언스는 네트워크를 은행업계가 직접 소유하고 설계·운영하는 구조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과 예금 토큰,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 임시 의장은 캐시 크래닝어 플로리다은행협회 최고경영자(CEO)가 맡았다. 크래닝어 CEO는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수천 개 은행을 대표하는 전례 없는 협력”이라며 “규모와 관계없이 금융기관들이 현대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농촌과 도시, 지역사회 전반에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술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뱅크체인 얼라이언스는 현재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할 기술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다른 블록체인이나 금융 네트워크와도 연동할 수 있도록 상호운용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은행권의 블록체인 도입이 개별 금융회사의 실증을 넘어 공동 인프라 구축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 금융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서비스가 은행 규제 체계 밖으로 이탈하는 데에는 경계해왔다.
글로벌 은행권에서도 블록체인 활용은 확산하는 추세다. 은행들이 공동 소유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7월 씨티와 BNY, 웰스파고 등 17개 은행과 블록체인 기반 원장에서 토큰화 자산 거래를 시험한다고 발표했다.
은행권과 가상화폐 업계의 이해관계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은행단체들은 4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인 지니어스법 시행과 관련해 규제 도입 속도를 늦춰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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