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발행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Q’으로 국내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는 서비스가 출시 5일 만에 멈춰 섰다.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별도의 고객확인(KYC)을 거치지 않고 확보한 KRWQ가 상품권과 결합해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서울경제신문 보도 직후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KRWQ 기프트(Gifts)’는 현재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하고 시스템 점검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에 따라 KRWQ를 이용한 상품권 구매 기능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KRWQ 기프트는 해외 블록체인 기업 아이큐(IQ)가 이달 20일 선보였다. 이용자가 원화 가치를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 KRWQ로 결제하면 올리브영과 다이소·파리바게뜨 등 국내 90여 개 업체의 모바일 상품권이 입력한 e메일로 전송되는 서비스다. 아이큐는 한국 은행 계좌를 개설하거나 해외송금 절차를 밟지 않고도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문제는 KRWQ를 통한 상품권 구매 구조가 자금세탁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탈중앙화거래소(DEX) 에어로드롬에서 테더(USDT)나 유에스디코인(USDC) 등 보유 가상화폐를 KRWQ로 교환할 수 있다. 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이 과정에는 이용자의 신원과 자금 출처를 확인하는 운영 주체가 없다. 해외 불법자금이 KRWQ로 바뀐 뒤 국내 상품권 구매에 사용되면 상품권의 직접 사용이나 재판매를 통해 국내 소비 또는 현금으로 전환되는 우회로가 열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KRWQ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 내역은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며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중단의 구체적인 배경과 향후 재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본지 8월 24일자 9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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