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거래소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용하는 한국 투자자들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거래할 수 없는 주식 연계 파생상품을 찾아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우블록체인(Wu Blockchain)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의 지난달 바이낸스 웹사이트 방문 횟수는 전월보다 14.74% 증가했다. 전체의 8.34%로 인도(11.3%)에 이어 두 번째 높은 비중이다. 바이낸스의 7월 전체 방문 횟수가 3604만 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발 방문은 약 301만 회로 추산된다.
지난달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의 웹사이트 방문 횟수는 전월보다 16% 줄어든 416만 회에 그쳤다. 바이낸스의 한국발 방문 횟수가 업비트의 약 72%에 달하는 셈이다. 업비트의 방문 횟수 감소율은 우블록체인이 조사한 12개 주요 거래소 가운데 데리비트(-45%)와 HTX(-2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는 가상화폐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파생상품을 갖춘 해외 거래소로 투자 수요가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가상화폐거래소의 주식 연계 무기한 선물 거래액은 약 2500억 달러로 4월 약 150억 달러에서 불과 3개월 만에 17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가운데 바이낸스에서 이뤄진 거래액은 약 1930억 달러로 전체의 80%에 육박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최근 국내 상장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무기한 선물로 상품군을 넓히며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올 6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네이버와 LG전자, 삼성전기, 한미반도체, KODEX 200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추종하는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휴일 없이 하루 24시간 거래할 수 있으며 종목에 따라 최대 50배의 레버리지를 적용할 수 있다. 한국인 명의로 고객확인(KYC)을 마친 계정의 거래는 차단하고 있지만 뉴욕 증시에 상장된 코스피 3배 레버리지 ETF ‘KORU’ 등 해외 상장 ETF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은 국내 투자자도 거래할 수 있다. 가상화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 수요를 국내 제도권 안에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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