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가 첫 전체 재무제표 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 지난해 말 테더의 준비자산은 부채보다 68억 달러 많았고 연간 순이익은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KPMG 미국법인은 테더 인터내셔널의 2025년도 재무제표에 적정 의견을 냈다. 감사는 미국공인회계사협회(AICPA)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 KPMG는 테더의 재무제표가 회사의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 현금흐름을 적정하게 표시했다고 판단했다. 적정 의견은 재무제표에 중요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때 감사인이 내리는 가장 긍정적 평가다.
이번 감사는 테더가 정기적으로 공개해온 준비금 검증 보고서와는 다르다. 기존 보고서는 특정 시점의 준비자산과 부채를 확인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등 전체 재무제표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KPMG는 테더의 거래와 전산 시스템, 자산 소유권 기록, 가치평가, 거래 상대방, 관련 증빙자료 등을 검증했다. 테더가 보유한 금괴도 직접 세고 각 금괴의 실재 여부와 식별 정보를 확인했다.
감사받은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테더의 준비자산은 부채보다 68억 1400만 달러 많았다. 테더가 앞서 공개한 2025년 순이익은 100억 달러 이상이다. USDT 유통량은 지난해 약 500억 달러 늘어 1860억 달러를 넘어섰다. 준비자산은 1930억 달러에 육박했다.
테더는 준비자산의 상당 부분을 미국 국채로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직접 보유한 미국 국채는 122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익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등을 포함한 직·간접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14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테더가 전체 재무제표 감사를 완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더는 2017년 전체 재무 감사를 처음 약속했지만 그동안 이를 완료하지 못했다. 대신 BDO 이탈리아가 작성한 준비금 검증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공개해왔다.
테더는 2021년 준비금 관련 허위 설명 등에 대한 뉴욕주 검찰총장실의 조사를 종결하기 위해 185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USDT가 미국 달러로 완전히 뒷받침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설명을 했다는 이유로 테더에 41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KPMG는 일부 핵심 수치만 검토한 것이 아니라 자산과 거래, 시스템, 문서 등 재무제표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철저히 조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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