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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150배 베팅’ 불붙었다…무기한선물, 현물 거래 추월

KORU 무기한선물 거래액 현물의 1.7배
전체 거래 70% 이상 바이낸스에 집중
24시간 거래로 韓 증시 가격발견 역할 부상

생성형AI 제작
생성형AI 제작

한국 증시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RU’를 기초로 한 무기한선물 거래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기한선물 거래대금이 KORU 현물 거래대금까지 넘어섰다.

13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해외 거래소 10곳에서 KORU 무기한선물 누적 거래대금은 46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했다. KORU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미국 상장 ETF다.

미국 증시 거래일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KORU 무기한선물 거래대금은 441억 6000만 달러로 현물 거래대금 260억 달러의 1.7배에 달했다. 무기한선물 거래는 갈수록 가파르게 늘고 있다. 상장 초기 5거래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현물의 0.23배 수준이었지만 7월 27일 이후에는 2.81배로 약 12배 확대됐다. 이달 6일에는 현물의 3.3배까지 치솟았다.

무기한선물은 일반 선물과 달리 만기가 없는 파생상품으로,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상승이나 하락에 투자할 수 있다. 업비트·빗썸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현물 거래만 지원해 이 같은 파생상품을 취급하기 어렵다. 반면 해외 거래소에서는 테더(USDT)와 같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증거금으로 맡기고 주식이나 주가지수 등을 기초로 한 무기한선물을 거래할 수 있다.

높은 레버리지도 거래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KORU 무기한선물의 최대 레버리지는 상장 당시 20배였지만 나흘 만에 50배로 확대됐다. KORU 자체가 한국 증시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데다 무기한선물에서는 최대 50배의 레버리지까지 활용할 수 있다. 두 효과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 움직임에 이론상 최대 150배까지 베팅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한국 증시가 예상과 반대로 약 0.7%만 움직여도 투자금 대부분을 잃을 수 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과 공휴일은 물론 한국과 미국 증시가 모두 문을 닫은 시간에도 가격이 계속 형성되는 수단은 사실상 무기한선물이 유일하다”며 “무기한선물이 글로벌 정보와 투자 수요를 먼저 반영하는 보조적인 가격 발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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