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특정 가상화폐의 출금이 13시간 넘게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출금 요청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즉시 출금에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한 가상화폐 커뮤니티에는 “11일 오전 빗썸에서 코인 출금을 신청했지만 약 13시간이 지난 다음 날 오전 0시 25분께 출금이 완료됐다”는 이용자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이용자는 “빗썸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잔고 부족으로 출금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빗썸은 회사가 보유한 전체 가상화폐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며 즉시 출금에 사용할 수 있는 핫월렛 물량이 일시적으로 소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코인에 대한 출금 신청이 단기간에 몰리면서 일부 이용자의 출금 처리가 늦어졌다는 것이다. 이용자 자산은 정상적으로 보유·관리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가상화폐거래소는 이용자가 맡긴 가상화폐를 핫월렛과 콜드월렛에 나눠 보관한다. 핫월렛은 인터넷과 연결돼 있어 입출금 요청을 즉시 처리할 수 있지만 해킹 위험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반면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분리돼 보안성이 높은 대신 자산을 옮기려면 별도의 내부 승인과 보안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령은 거래소가 이용자 가상화폐의 경제적 가치 중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거래소는 대부분의 가상화폐를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출금 요청이 들어오면 핫월렛에 확보해둔 물량으로 먼저 지급한다. 출금 요청이 단기간에 급증해 핫월렛 보유량을 넘어서면 콜드월렛에서 자산을 옮겨와야 해 출금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
빗썸 관계자는 “출금 요청량이 일시적으로 핫월렛 보유 수량을 초과하면 콜드월렛에서 자산을 충전하는 동안 출금이 지연될 수 있다”며 “고객 안내 과정에서 사용된 잔고 부족이라는 표현이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해 이용자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안내 문구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빗썸을 상대로 출금 지연의 원인과 이용자 대응 과정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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