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마틴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장이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 증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뉴욕증권거래소의 지정시장조성자(DMM·Designated Market Maker) 제도와 거래시간 확대 등을 소개했다.
린 사장은 10일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투자자의 신뢰를 유지해온 것은 시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틀과 투자자 보호의 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승래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 이광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오기형 재정경제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다.
린 사장은 특히 DMM을 NYSE의 핵심적인 시장 안정장치로 소개했다. DMM은 특정 종목에 배정돼 지속적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린 사장은 “뉴욕증권거래소에는 지정시장조성자가 배정돼 있다”며 “이들이 거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하루 동안 더 나은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같은 노력으로) 변동성은 40% 낮고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는 60% 더 좁았다”며 “거래소가 하는 모든 일은 결국 투자자와 기업을 보호하고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높은 거래량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시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린 사장은 “올해 3월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36억 주가 거래됐고, 거래 명목가치는 2310억 달러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며 “우리의 시스템이 시장의 변동성과 거래 활동이 특히 높아지는 시기에도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말했다.
거래시간 확대도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린 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거래시간 확대를 통해 업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며 “뉴욕증권거래소는 미국 거래소 운영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거래시간 연장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거래시간을 늘리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 주요 경제·정책 이슈에 투자자들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확대돼 특정 시간대에 정보와 주문이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다.
토큰화와 결제 인프라의 현대화도 시장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언급했다. 린 사장은 “우리는 지난 7월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의 토큰화 시범사업에 참여했다”며 “토큰화된 증권의 결제를 위한 플랫폼 개발 등의 혁신이 공정하고 질서 있고 회복력 있는 시장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린 사장은 한국과 미국이 모두 거래시간 확대와 금융시장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 모두 거래시간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시장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있다”며 “뉴욕증권거래소는 이 문제에 대해 234년의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의 경험을 여러분과 기꺼이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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