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거래 부진 여파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수수료 수익이 20% 넘게 감소한 가운데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자산이 온체인으로 이동하는 금융 시스템 전환이 시작됐다며 장기 성장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2억 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2억 9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순손실은 3억 5950만 달러(주당 1.36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4억 3000만 달러(주당 5.14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서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악화는 거래 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거래수수료에서 나온 수익은 5억 9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거래 외 사업을 포함하는 구독·서비스 부문 매출도 5억5510만 달러로 12.2% 줄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가상화폐 투자상품 자금 유출 등이 겹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을 실적 부진 배경으로 꼽았다.
제이컵 줄러 서드브리지 애널리스트는 “장기화된 크립토 윈터가 코인베이스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으며 시장이 기대했던 규제 명확성도 충분히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토큰화 주식과 무기한선물 시장이 현물 거래 감소를 보완할 수 있지만 코인베이스는 두 분야 모두 경쟁사보다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암스트롱 CEO는 장기 성장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적 발표 후 “주식과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이 온체인으로 이동하는 금융 시스템의 전환이 시작됐다”며 “코인베이스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핵심 사업자가 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암스트롱 CEO는 이어 “AI 에이전트 기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90% 이상이 자체 레이어2(L2) 네트워크인 베이스에서 발생했고 가상화폐 거래 시장점유율은 사상 최고치인 10.3%를 기록했다”며 “예측시장 매출도 전 분기 대비 106% 증가하는 등 거래 외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를 규정하는 ‘클래리티법’에 대해 “상원 본회의 표결까지 갈 가능성을 상당히 낙관하고 있다”며 “막판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법안 통과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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