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카드사인 비자가 성장의 기로에 섰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동시에 결제 사업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비자는 29일(현지 시간) 2026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에이전트 결제를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라이언 매키너니 비자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 시대에는 개발과 고객 서비스 등에 AI를 활용했다면 이제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AI 에이전트 결제가 비자의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현재 스테이블코인과 AI 에이전트 결제에 가장 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결제는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상품과 서비스를 검색하고 가격과 품질을 비교한 뒤 구매와 결제까지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상거래다. 특히 이용자의 개입 없이 AI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사용료나 데이터 조회 비용 등을 초 단위로 결제하는 초소액 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비자는 오픈AI와 AI 에이전트 환경에서 안전한 결제를 지원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메타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기반 결제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매키너니 CEO는 이날 질의응답에서 “현재는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결제 초창기와 같은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실제 결제를 수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구조조정도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자가 전체 인력의 약 7%에 해당하는 26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카드사들도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금융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본격화하면 카드사들의 입지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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