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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상화폐 현물 ETF 3.11억 달러 순유출

기관 자금 유입세 ‘주춤’
파생 시장도 관망 심리 확산
美 FOMC 앞두고 변동성 촉각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하루 동안 3억 달러(약 4389억 원)가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오후 2시 기준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BTC·ETH 현물 ETF에서 총 3억 1100만 달러가 순 유출됐다.

온체인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기관투자가 수요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현물 ETF와 같은 규제 대상 투자상품에서 순유출이 발생했고, 주간 거래량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진단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신중한 모습이 나타났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무기한 선물시장에서는 적극적 매수세와 투기적 상승 기대가 모두 약해졌다. 전체 미결제약정은 소폭 늘었지만 롱 포지션 투자자들이 지급하는 펀딩비는 크게 낮아졌다. 롱 포지션 수요가 강할수록 롱 투자자가 숏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비용도 높아진다. 즉 펀딩비 하락은 가격 상승에 베팅하려는 수요와 롱 포지션 쏠림이 약해졌다는 의미다. 선물 포지션은 늘었지만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옵션시장에서는 미결제약정이 계속 증가했고, 최근 실제 가격 변동 폭과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변동성 간 격차도 확대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가격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는 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정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니콜라이 손더가드 난센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시장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BTC가 5만 2000 달러에서 5만 8000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세장 재개를 위해서는 거래소로 유입되는 스테이블코인 자금이 늘고, 미국 현물 BTC 상장지수펀드(ETF)의 순매수가 이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장기 보유자들의 손절 매도가 멈추는 것도 확인해야 할 신호로 꼽았다.

일각에서는 주요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엘 크루거 엘맥스(LMAX) 그룹 시장전략가는 “BTC가 6만 7300달러를 회복하면 수주간 이어진 박스권을 벗어나 의미 있는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FOMC 결과와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애플·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단기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기조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은 6만 3276.89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약 3% 하락한 수준이다. 전날 6만 5000달러를 웃돌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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