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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 5000달러선 횡보 …중동 악재에 투자심리위축 [디센터 시황]

비트코인(BTC)이 6만 5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된 데다 미국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안(CLARITY Act) 처리까지 불투명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24일 오전 8시 36분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1.18%하락한 6만 5149.2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2.4% 하락한1881.92달러, 리플(XRP)은 2.59% 떨어진 1.10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하락은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시장을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고,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유조선 공격으로 국제유가까지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97%, S&P500지수는 1.21%, 나스닥지수는 2.15% 내렸다.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비트코인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실제 비트코인과 S&P500지수의 가격 상관관계는 96%를 웃돌며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의회의 가상화폐 입법 지연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를 규율하는 클래리티법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 관련 윤리조항을 놓고 충돌하면서 여름 휴회 전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달 7일 휴회 전 법안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공화당은 논란이 된 조항에 대해 추가 수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협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가격 하락 과정에서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도 낙폭을 키웠다. 비트코인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24시간 동안 약 3972만 달러로 급증했다. 주요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만 5750달러가 무너지자 연쇄 청산이 발생하며 장중 6만 4700달러까지 밀렸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6만 4700달러 방어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가격대를 지켜낼 경우 6만4700~6만6500달러 구간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지지선이 무너지면 다음 주요 지지선인 6만 34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등 시에는 6만 6000~6만 6500달러 구간이 강한 저항선으로 거론된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잭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이 과거 4년 주기보다 거시경제 영향을 더 크게 받는 성숙한 자산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고 미국 경제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이미 이번 사이클의 바닥을 통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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