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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랩스, 美 챕터11 파산 신청

MOVE 시장조성 계약 논란 직격탄
1년 새 95% 급락…국내 거래소도 상장

무브먼트 로고.
무브먼트 로고.

이더리움 레이어2(L2) 프로젝트 무브먼트 개발사 무브먼트랩스가 파산 절차를 밟는다.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브먼트랩스는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에 미국 연방 파산법(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 신청서에 따르면 무브먼트 랩스의 자산은 10만~50만 달러 수준이다. 반면 부채는 100만 달러를 넘는다. 채권자는 1000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주요 채권자로는 공동 창업자 루시 만체, 델라웨어주 세무 당국, 앵커리지 디지털 등이 포함됐다.

무브먼트는 메타가 개발한 ‘무브(Move)’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구현된 이더리움 L2 네트워크다. 무브 기반 스마트컨트랙트를 도입해 이더리움보다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다.

파산 신청에 앞서 무브먼트랩스는 자체 토큰 MOVE를 둘러싼 시장조성 논란을 겪었다. 무브먼트는 2024년 12월 MOVE를 출시했지만 토큰 유통과 시장조성 계약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며 신뢰가 흔들렸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무브먼트 측이 체결한 시장조성 계약으로 MOVE 상장 다음 날 6600만 개 토큰을 시장에 매도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이후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MOVE 가격은 급락했다.

시장조성 계약의 상대방과 계약 구조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됐다. 바이낸스는 해당 시장조성 계정이 부적절한 거래 행위를 했다며 계정을 퇴출했다. 무브먼트는 MOVE 토큰 바이백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한편 외부 조사기관을 선임해 계약 체결 과정을 조사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브먼트랩스와 공동 창업자 루시 만체는 지난해 5월 결별했다. 이후 무브먼트 생태계는 별도 법인인 무브인더스트리스를 중심으로 국경 간 결제와 송금,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사업으로 방향 전환을 추진했다. 그러나 사업 재편에도 무브먼트랩스는 결국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MOVE는 이날 오후 1시 53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0.07% 오른 0.010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년간 95.15% 떨어진 수준이다. MOVE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원화마켓에도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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