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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P-110’이 뭐기에…스트래티지 CEO, 반대 이유 110가지

특정 활용 사례 제한은 비트코인 철학과 충돌
오디널스 확산에 제기된 BIP-110 반대 입장
“유용성은 시장이 판단”…중립성 원칙 재확인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엑스(X)에 ‘BIP-110이 나쁜 아이디어인 110가지 이유(110 Reasons BIP 110 Is a Bad Idea)’라는 글을 공개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엑스(X)에 ‘BIP-110이 나쁜 아이디어인 110가지 이유(110 Reasons BIP 110 Is a Bad Idea)’라는 글을 공개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Strategy) 회장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사진이나 문서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을 제한하는 비트코인 개선제안(BIP)인 ‘BIP-110’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합의 규칙을 바꾸는 방식은 비트코인의 중립성과 미래 확장성을 훼손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엑스(X)에 ‘BIP-110이 나쁜 아이디어인 110가지 이유(110 Reasons BIP 110 Is a Bad Idea)’라는 글을 공개했다. BIP-110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사진이나 문서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을 한시적으로 제한하자는 내용의 비트코인 개선제안이다.

이 제안은 2023년 오디널스 등장 이후 이미지와 문서 등을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새겨 넣는 ‘인스크립션(Inscription)’ 활용이 급증하면서 나왔다. 인스크립션이 확산되면서 데이터 저장 거래가 결제 거래와 블록 공간을 두고 경쟁해 수수료 부담을 높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BIP-110 제안자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용량 데이터 기록을 제한하고 비트코인을 결제 네트워크 본연의 역할에 집중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일러 회장은 총 110가지 반대 이유를 제시하며 BIP-110이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인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정 활용 사례를 제한하기 위해 합의 규칙을 변경하는 것은 비트코인의 미래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축소하고, 향후 새로운 응용 서비스까지 제약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합의 규칙이 특정 거래 유형의 허용 여부를 판단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의 검열 저항성과 중립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일러 회장은 데이터 저장 문제 역시 합의 규칙을 바꾸기보다 시장 기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 수수료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블록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조정되며, 기술 발전에 따라 저장 방식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프로토콜 변경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아울러 그는 BIP-110이 기존 95% 대신 55%의 채굴자 신호만으로 규칙을 활성화하도록 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논쟁적인 합의 규칙 변경일수록 채굴자뿐 아니라 개발자, 노드 운영자, 보유자, 수탁사, 기업, 기관투자자 등 생태계 전반의 폭넓은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일러 회장은 글 말미에서 “비트코인에 필요한 것은 순수성의 수호자가 아니라 중립성의 수호자”라며 “유용한 것은 시장이 선택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시장이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중립적 규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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