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를 키웠지만 비트코인(BTC)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경제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8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24시간 전 대비 약 0.01% 오른 6만 4829.8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2.17% 상승한 1922.31달러, 비앤비(BNB)는 0.11% 내린 580.69달러, 엑스알피(XRP)는 0.48% 오른 1.1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하락세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92% 내린 9538만 8000원이다. 이더리움(ETH)은 0.53% 떨어진 282만 9000원, 엑스알피(XRP)는 0.97% 하락한 1639원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5일(현지 시간) 6월 PPI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PPI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10개월 만이며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PPI는 생산 단계의 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향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PPI는 하루 전 발표된 CPI에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재확인했다. 앞서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5% 올라 시장 예상치(3.8%)를 밑돌았고,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하며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연이은 물가 둔화에도 연준이 곧바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95%로 반영됐다. 투자자의 관심은 이달 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마커스 레빈 엑스와이오(XYO) 공동창업자는 “투자자들은 이제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고 해서 자동으로 금리 인하나 BTC 신고가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이어질지가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5달러를 웃도는 등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PCE 물가지수와 국제유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BTC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3포인트 오른 50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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