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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신한금융·두나무도 참여...140개 기업 공동 달러코인 나온다

비자·마스터카드·구글 등 글로벌 기업 컨소시엄
연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오픈 USD’ 출시
준비금 수익 참여사 공유...기존 모델과 차별화
USDT·USDC 양강 구도 흔들 ‘제3 표준’ 기대

오픈스탠다드 공식 웹사이트 캡쳐
오픈스탠다드 공식 웹사이트 캡쳐

비자와 마스터카드·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전자·신한금융그룹·두나무를 비롯한 국내 기업 13곳이 참여하는 공동 달러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가 출범했다. 발행사가 준비금 운용 수익을 독점하는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참여 기업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내세워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이 양분하고 있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표준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현지 시간)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오픈 스탠다드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오픈 USD(OUSD)’를 공개하고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픈 스탠다드에는 비자,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블랙록,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전자, 신한금융그룹, 두나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 한화생명 등 국내 기업 13곳을 포함해 전 세계 14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오픈 USD의 가장 큰 차별점은 준비금 운용 수익을 참여 기업들과 공유하는 구조다. 현재 대부분의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준비금을 운용해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가져간다. 반면 오픈 USD는 기업들이 발행과 상환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준비금에서 발생한 수익 역시 운영 비용을 제외하고 참여 기업에 배분한다.

오픈 스탠다드는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자금 이동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고 있지만 대규모 기업들이 활용하기에는 발행·상환 비용이 높고 준비금 수익도 공유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며 “비용이 예측 가능하고 가치가 생태계 참여자에게 돌아가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운영 방식도 기존 발행사 중심 모델과 차별화했다. 오픈 USD는 특정 기업이 통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독립 법인인 오픈 스탠다드가 운영하며 참여 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사회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특정 기업의 이해관계가 아닌 생태계 전체의 이익을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공동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카드사와 은행, 빅테크, 가상화폐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기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C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오픈 USD는 준비금 수익을 참여 기업들과 공유하는 방식을 앞세워 금융회사와 결제사업자들의 참여를 확대하려는 전략을 내세웠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오픈 USD 발표 직후 미국 증시에서 서클 주가는 하루 만에 17% 가까이 하락했다. 윌 하본 라이노파이 공동창업자는 “오픈 USD는 준비금 수익을 보유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통해 USDT와 USDC의 점유율을 빼앗을 현실적 가능성을 가진 첫 프로젝트”라며 “다만 같은 인센티브 구조가 확산될 경우 분절화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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