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하루 새 약 3% 하락하며 다시 5만 8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의 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와 미국 증시 강세에 따른 투자 자금 이탈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2.88% 하락한 5만 8521.85달러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ETH는 2.78% 내린 1565.70달러를 기록했다. BNB는 2.74% 하락한 544.47달러, XRP는 1.92% 내린 1.0385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약세가 이어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24시간 전 대비 2.27% 하락한 8924만 3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2.17% 내린 238만 7000원, XRP는 1.19% 하락한 15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최대 1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본 운용 체계를 개편했다. 이에 비트코인의 최대 매수 주체 가운데 하나였던 스트래티지가 지속적인 매수세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시장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매각 규모와 관계없이 잠재적인 대규모 매도 물량이 시장에 상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아르카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제프 도먼은 “시장의 잠재적인 매도 부담을 해소하려면 스트래티지가 20억~3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의 강세도 가상화폐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가 되살아나고 이란전이 종전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 증시는 2분기 내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약 15%, 나스닥지수는 약 21% 오르며 2020년 이후 최고의 분기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다 3포인트 오른 15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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