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 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로 투자 자금이 쏠리면서 가상화폐 시장 투자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2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분 기준 BTC는 전일 대비 2.77% 내린 6만 786.8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6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가 소폭 회복했다. 이더리움(ETH)은 2.96% 내린 1613.36달러, 엑스알피(XRP)는 3.38% 하락한 1.0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38% 내린 9234만 2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1.88% 떨어진 245만 1000원, XRP는 0.37% 하락한 1623원이다.
최근 BTC 약세는 AI 관련 기술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등 AI 관련 투자 기대가 이어지며 자금이 기술주로 쏠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금 가격도 온스당 4000달러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BTC의 투자 매력이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필리프 라퐁 헤지펀드 매니저는 24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BTC의 미래에 대해 조금 더 걱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 훨씬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페이스X와 AI 스타트업처럼 장기 성장성을 비교적 쉽게 평가할 수 있는 투자처가 늘어났다”고 짚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BTC가 단기 지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레이더의 의견을 인용해 “이달 말까지 6만 달러 부근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7만 달러 안팎까지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다 6포인트 내린 17포인트를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 상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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