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OKX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운영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와 토큰화 금융상품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23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ICE와 OKX는 토큰화 금융상품 및 디지털 자산을 위한 차세대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ICE는 NYSE를 비롯해 선물·주식·옵션 거래소를 운영하는 미국 대표 금융시장 인프라 기업이다.
합작법인은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미국 등록 브로커딜러·선물중개업자(FCM) 자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과 해외 OKX 이용자가 ICE 선물시장과 NYSE 토큰화 주식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다. 규제를 준수하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시장 구축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공동 의장은 ICE와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맡는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뉴욕주 법무장관과 연방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2023년부터 OKX와 협력해 왔다.
트라뷰 블랜드 ICE 선물거래소 수석부사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ICE의 규제 기반 시장 기술과 글로벌 벤치마크를 OKX 이용자들에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전세계 금융시장이 작동할 방식을 정의할 인프라 구축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ICE가 올해 3월 OKX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이후 나온 후속 조치다. 당시 양사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장기 협력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스타 쉬 OKX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자본시장 미래는 가상화폐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기술, 규제, 기관, 그리고 공공정책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의 융합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OKX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OKX는 지난 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 지분을 20% 인수하며 한국 시장과 접점을 넓혔다. 미국에서는 제도권 금융 인프라 확보에 나서고 한국에서는 거래소 투자에 나서며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토큰화 주식과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이 성장하면서 글로벌 거래소들이 단순 매매 중개를 넘어 자산 발행·유통 인프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역시 내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글로벌 사업자들의 토큰화 금융 인프라 경쟁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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