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그 다음은 무엇입니까.”
피셔 유 바빌론랩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서울경제와 디센터 주최로 4일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6’에서 비트코인의 다음 단계는 단순 보유가 아니라 담보 활용을 통한 금융화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예치해 대출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파생상품 거래 등에 활용하는 ‘네이티브 비트코인 담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피셔 유 CEO는 이날 발표에서 비트코인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업계의 핵심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인정받는 디지털 자산이지만 대부분 투자자들은 단순 보유에 머물러 있다”며 “비트코인을 담보로 활용하면 유동성과 수익, 레버리지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로 달러 대출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구조화 상품 운용, 신용카드 발급, 보험 준비금 운용 등을 제시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금융 인프라의 핵심 담보 자산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셔 유 CEO는 현재 대부분의 온체인 금융 서비스가 랩드비트코인(wBTC)이나 cbBTC 등 브리지 기반 자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브리지 운영자에게 자산을 맡기는 순간 투자자는 네이티브 비트코인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권 일부를 포기하게 된다”며 “제3자 신뢰에 의존하지 않는 네이티브 비트코인 담보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빌론은 이를 위해 비트코인을 직접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트러스트리스 비트코인 볼트(Trustless Bitcoin Vault)’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다. 해당 구조를 활용하면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브리지하거나 랩핑하지 않고도 이더리움 기반 대출 프로토콜인 에이브(Aave) 등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담보 기반 비트코인 대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에이브의 USDT·USDC 대출 금리는 연 3~5% 수준으로 전통 금융권보다 경쟁력이 높으며, 향후 비트코인 담보를 활용한 신용시장과 구조화 금융 상품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피셔 유 CEO는 “비트코인 보유자는 앞으로 단순 시세 상승만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신용시장과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향후 디지털 금융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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