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더 축적할 수 있느냐다.”
제이슨 팡 소라벤처스 대표는 서울경제와 디센터 주최로 4일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6’에서 “비트코인 트레저리 1.0 시대는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순히 비트코인을 매입해 보유하는 전략을 넘어 실제 사업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할 수 있는 기업이 새로운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팡 대표는 미국과 아시아의 비트코인 전략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발달한 자본시장 덕분에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매수 모델’이 가능하지만 아시아는 규제와 회계 기준, 공시 체계가 달라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시아에는 단순 매수·보유 모델이 아니라 운영 모델이 필요하다”며 “실제 사업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구조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소라벤처스는 현재 한국과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미국 등에서 복수의 상장사를 운영하며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팡 대표는 일본 메타플래닛 사례를 언급하며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을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지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보유량이나 주당 비트코인 가치만 볼 것이 아니라 매출과 현금흐름, 거버넌스, 경영진의 실행 능력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발표 자료에서도 비트코인 보유량보다 ‘매출·현금흐름·거버넌스’를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팡 대표는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상장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많은 기관투자가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할 수 없다”며 “상장사는 규제 체계 안에서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연결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는 기업 모델은 앞으로 이더리움 등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며 “향후 3~4년 뒤에는 많은 기업의 신규 사업 대부분이 디지털 자산과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팡 대표는 “아시아는 미국보다 규제가 복잡하지만 그만큼 더 큰 기회가 존재한다”며 “결국 좋은 비트코인 기업은 보유량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할 수 있는 능력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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