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외환 인프라가 국제송금 시장의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외 송금을 위해 현지에 자금을 미리 예치하는 프리펀딩(prefunding) 구조를 바꾸면 금융기관 유동성을 높이고 자금 활용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지수 수호아이오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비트코인서울2026’에서 “외환 시장 핵심 과제는 프리펀딩”이라며 “해외에 묶여 있는 자금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블록체인 기반 송금 인프라의 가치”라고 말했다.
현재 국제송금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과 중계은행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은행들은 원활한 송금을 위해 수취국 금융기관 계좌에 자금을 미리 예치해 두는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장기간 묶이게 된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원장을 활용하면 이 같은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이나 예금토큰 등 디지털자산을 활용하면 중개 과정과 대기 자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즉시 정산과 자본 효율성 개선, 거래 투명성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는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금융기관이 오랜 기간 축적한 운영 체계와 컴플라이언스 역량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기존 시스템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화폐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호아이오는 현재 블록체인 기반 외환 인프라 ‘이지스(Ezys)’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 시스템과 연계해 스테이블코인이나 예금 토큰 기반 정산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박 대표는 향후 AI 에이전트 확산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수요를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콘텐츠 이용료나 데이터 사용료를 자동 결제하는 환경에서는 기존 결제망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초소액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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