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원짜리 압구정 건물에 10만 원어치 지분을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토큰증권(STO)은 자본 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이끌어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관식 한국투자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5일 서울경제신문과 디센터 주최로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비트코인 서울 2026’에서 “STO는 새로운 투자 상품의 개념을 넘어 기존 증권의 한계를 뛰어넘는 24시간 거래, 스마트 계약 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 이같이 말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 본부장은 ST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간의 경쟁이 본격화된다면 업계 구도가 큰 폭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국내 STO 시장 규모는 2024년 34조 원에서 2030년 367조 원으로 연평균 20%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금융 관련 분야가 국내 STO 시장의 약 7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부동산·미술품과 같은 비정형 증권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주식·채권·머니마켓펀드(MMF) 등 정형증권까지 STO 범위가 확장되야 한다는 게 김 본부장의 주장이다. 그는 “비정형 증권 기반 STO는 해당 자산의 가격 형성 기능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객관적인 가치평가와 유동성 확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 금융 상품에 대한 토큰화가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또 STO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증권사별 프라이빗 블록체인 중심의 폐쇄형 생태계를 넘어 공통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증권사들은 컨소시엄별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STO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은 구조는 장기적으로 시장 분절과 유동성 저하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공통 표준을 통해 글로벌 호환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시작으로 퍼블릭 블록체인 연계 논의가 본격화된다면 증권사의 STO 경쟁력은 단순 발행 기능에서 유통 범위·연결성·상호운용성으로 옮겨갈 것”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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