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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전략 깨고…비트코인 판 스트래티지

4년만에 보유량 0.004% 매도
우선주 배당금 재원 마련 목적
비트코인 6만달러대로 밀려나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연합뉴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연합뉴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가 4년 만에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도 규모는 전체 보유량의 0.004%지만 그동안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고 밝혀 온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원칙을 깼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1일(현지 시간) 공시를 통해 지난달 26일에서 31일까지 250만 달러(약 38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32개를 평균 7만 7136달러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처분 대금은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영구 우선주인 ‘STRC’ 배당금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84만 37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12월 비트코인 704개를 매도한 적이 있지만 세금 절감을 위한 일회성 거래로 이틀 만에 더 많은 물량을 재매입하며 보유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이번에는 우선주 배당금 지급을 위해 비트코인을 현금화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세일러 회장이 사실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무한 매집 전략을 깼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공시 이후 약 4% 하락하며 4월 초 이후 2개월 만에 7만 달러가 붕괴됐다. 스트래티지(MSTR) 주가 역시 장중 6% 가까이 급락했다.

특히 스트래티지가 평균 매입 단가 부근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점이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스트래티지의 이날 기준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5699달러로 이번 매도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말 12만 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년간 40% 넘게 하락하며 7만 달러 안팎까지 내려왔다.

업계에서는 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스페이스X 같은 대어가 신규 상장되는 만큼 비트코인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트래티지의 경우 주가도 최고점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난 상황이어서 비트코인을 추가로 팔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있다.

디지털자산 리서치 업체 델파이디지털은 “시장은 더 이상 스트래티지를 일방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기만 하는 기업으로 보지 않게 됐다”며 “과거의 ‘절대 매도하지 않는다’는 신화는 이제 깨졌다”고 진단했다.

스트래티지 최근 3개월 비트코인 거래 내역. 출처=스트래티지 공식 웹사이트
스트래티지 최근 3개월 비트코인 거래 내역. 출처=스트래티지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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