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이 기관 자금 이탈 우려 속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순유출이 지속되는 등 기관 투자자의 수급 악화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BTC 가격은 7만 3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0.12% 상승한 7만 3839.40달러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0.53% 하락한 2009.21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0.39% 내린 711.72달러, 엑스알피(XRP)는 0.30% 하락한 1.335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시장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24시간 전 대비 0.34% 하락한 1억 906만 4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1.00% 내린 296만 8000원, XRP는 0.85% 하락한 1972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물 ETF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가상화폐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달 26일 블랙록의 BTC 현물 ETF인 IBIT에서 1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대량 블록딜이 발생하면서 시장 불안이 커졌다. 가상화폐 투자사 NYDIG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거래는 시장가보다 2.3% 할인된 가격에 체결돼 매도자는 약 2950만 달러의 손실을 감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규모 매도는 현물 ETF 전반의 자금 유출 흐름과도 맞물린다. 데이터 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BTC 현물 ETF는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1077억 5000만 달러에서 941억 7000만 달러로 약 100억 달러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기관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다 5포인트 상승한 28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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