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한국 내 개발 조직 구축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 완화와 함께 해외 거래소들의 국내 시장 재진입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단순 영업·관리 조직을 넘어 실질적인 개발 인력 구성까지 본격화하는 것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최근 한국 내 개발 총괄(Head of Engineering)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직무는 한국 개발 조직을 이끌면서 동시에 규제기관과의 기술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역할이다. 공고에는 개발팀 구축 및 관리, 규제 요구사항의 기술 로드맵·시스템 구조 반영, 규제기관·고객·파트너 등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관계 구축 등의 업무가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이 바이낸스의 본격적인 한국 시장 확장 움직임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고팍스의 등기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받으며 사실상 국내 진출을 승인받은 바 있다.
채용 조건에는 규제 산업 경험이 명시됐다. 단순 원격 개발 인력이 아니라 국내 규제 환경에 맞춘 기술 조직 구축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 시장에 마케팅·영업 중심으로 접근했다면 이제는 규제 대응을 위한 시스템 현지화까지 준비하는 모습”이라며 “본격적인 원화 기반 ‘바이낸스 코리아’ 운영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FIU 신고 수리를 시작으로 최근 해외 거래소들의 국내 진입 장벽은 완화되는 분위기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거래소 크립토닷컴은 최근 전원 한국인 체제로 이사회를 재편하고 서비스명을 기존 ‘오케이비트’에서 ‘크립토닷컴’으로 변경하게 됐다. 크립토닷컴은 2024년 1월 대표이사 변경 신고를 제출한 이후 2년 넘게 당국 승인을 받지 못해 국내 사업 확대에 제약을 받아왔는데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5위권 대형 거래소 오케이엑스도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각각 코인원 지분 20%씩 40% 확보 추진 중이다. 이번 거래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컴투스홀딩스 측 일부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 방식이 함께 이뤄지는 구조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OKX는 코인원의 공동 3대 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거래소들의 한국 시장 재진입과 국내 금융권의 참여 확대가 맞물리면서 업비트·빗썸 중심의 기존 시장 구도에도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시장은 규제 불확실성과 실명계좌 문제로 해외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구조였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당국 기조 변화와 함께 글로벌 거래소들의 한국 시장 진입 움직임도 다시 활발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참전에…코인거래소 양강구도 흔들린다 [디센터]](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2/18/news-p.v1.20260210.c0686fa60e414fb39ec76ae71f90e1b2_T1.jpg)

![전북은행 “디지털자산은 금융 인프라”…지갑 구축한다[디센터 인터뷰]](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2/25/news-p.v1.20260225.1b861004bcb7443aa941a9d31e4dabdf_T1.jpg)

![쟁글 “금융권 가상자산 인프라 정조준…‘웹3계 팔란티어’ 목표” [디센터 인터뷰]](https://wimg.sedaily.com/news/cms/2026/02/09/news-p.v1.20260209.bd459cebe84941f18483e57c8122b40a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