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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 손잡은 태국 SCBX “원화 코인 결제 활용 가능” [디센터 인터뷰]

■카위웃 템푸와팟 SCBX 최고혁신책임자(CIO)
SCB 플래닛 플러스 통해 해외 결제 공략
카카오 참여 원화 코인 연동 가능성도
“블록체인 금융 혁신은 시간의 문제”

카위웃 템푸와팟 SCBX 최고혁신책임자(CIO) 겸 SCB 10X 최고경영자(CEO)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도예리 기자.
카위웃 템푸와팟 SCBX 최고혁신책임자(CIO) 겸 SCB 10X 최고경영자(CEO)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도예리 기자.

태국 최대 금융그룹 SCBX가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카오그룹과 협업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관광객 결제와 국경 간 송금 분야 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카위웃 템푸와팟 SCBX 최고혁신책임자(CIO) 겸 SCB 10X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규제기관이 허용하고 고객에게 실질적 편익이 있다면 밧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구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SCBX는 태국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의 지주사다. 가상화폐와 인공지능(AI), 핀테크 사업을 총괄하는 SCB 10X를 통해 관련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카위웃 CIO는 SCB가 3월 선보인 디지털 월렛 ‘SCB 플래닛 플러스’를 소개하며 한국 결제 플랫폼과의 연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SCB 플래닛 플러스는 태국인을 위한 해외 결제 특화 서비스로, 태국 관광객의 해외 소비 확대에 맞춰 국경 간 결제 기능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그는 “현재는 알리페이 연동부터 시작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국가의 결제 서비스와 연결하려 한다”며 “한국 파트너들과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카카오가 참여한 컨소시엄에서 발행한 원화 코인이 해당 플랫폼과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CBX는 최근 카카오뱅크, 중국 위뱅크와 함께 태국 현지 가상은행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SCBX는 이미 태국 금융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가상화폐 사업을 추진하는 곳으로 꼽힌다. 2020년 일찌감치 리플넷을 활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모바일뱅킹에 적용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커스터디·가상화폐공개(ICO) 포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카위웃 CIO는 특히 은행권에서는 예금토큰이 중요한 변화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예금토큰은 은행 예금을 기반으로 블록체인에서 발행한 토큰이다. JP모건의 JPM코인이 대표 사례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에 가깝다면 예금토큰은 은행 운영 효율과 관련된 영역”이라며 “기업 간 거래나 재무관리 과정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운영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예금토큰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은행 간 상호운용성이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카위웃 CIO는 “JP모건처럼 전 세계에 지점과 고객이 있는 은행은 자체 네트워크에 모두를 참여시키는 전략이 가능하다”면서도 “로컬 은행은 각자 고객 기반 중심으로 활용하는 방식에 가까울 수 있다. 한국 역시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위웃 CIO는 SCBX의 강점으로 실험 문화를 제시했다. 그는 “전통 금융기관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우선 ‘아니오’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며 “SCBX는 규제 범위 안에서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 블록체인 기반 금융 혁신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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