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가 비자와 손잡고 카드 사용 포인트를 비트코인(BTC) 등 가상화폐로 전환해주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가상화폐가 단순 투자 대상을 넘어 일상 금융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비자와 결제 포인트를 사용자가 선택한 가상화폐로 전환해주는 ‘SBI 비자 크립토 카드’를 출시했다.
사용자는 카드를 신청할 때 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중 하나를 선택해 적립할 수 있다. 카드 사용으로 쌓인 포인트는 매월 1회 별도 환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해당 자산으로 전환된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SBI의 가상화폐 서비스 계좌를 연동해야 한다. 적립률은 일반 카드 기준 최대 0.8%, 골드 카드는 최대 1.3% 수준이다.
이 카드는 포인트 적립에 그치지 않고 투자 기능까지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SBI증권의 신용카드 투자신탁 적립 서비스와 연계해 카드 결제와 함께 가상화폐를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를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콘도 도모히코 SBI VC 트레이드 대표는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높은 만큼 매달 조금씩 쌓아가는 구조가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자와 협업을 통해 가상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함께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최근 가상화폐 결제 및 적립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에포스카드와 빗뱅크가 ‘에포스 크립토 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스테이블코인 USDC 기반 결제 카드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업계는 이번 SBI와 비자의 협업을 두고 가상화폐가 투자 자산을 넘어 일상 결제 수단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결제 리워드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XRP 등으로 제공하는 구조가 확산될 경우 가상자산의 대중화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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