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 6000달러선 아래로 밀린 가운데 미국 수요 둔화와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단기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기관 자금 유입 확대를 근거로 중장기 낙관론도 동시에 제기된다.
3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8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보다 0.49% 내린 7만 5890.4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0.49% 떨어진 2254.46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0.79% 하락한 1.368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 BTC는 24시간 전 대비 0.39% 하락한 1억 1364만 9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1.46% 떨어진 337만 6000원, XRP는 0.10% 오른 20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온체인 지표에서는 매도 압력이 확인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실현손실 7일 합계’는 24일 기준 약 59억7000만 달러까지 급증했다. 이는 고점 부근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반등 구간에서 손실을 확정하며 이탈했음을 의미한다. 해당 수치는 이후 28일 기준 약 47억 달러 수준으로 일부 완화됐다.
미국 수요 둔화도 감지된다.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거나 매도 비중이 확대됐음을 시사한다. 4월 초부터 중순까지 이어졌던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미국 자금 유입이 약화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기 조정 국면으로 보는 시각과 구조적 상승 흐름의 일부로 해석하는 시각이 엇갈린다. 실제로 최근 기관 참여 확대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6’ 행사에서 에릭 트럼프 아메리칸 비트코인 공동 창업자는 “BTC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위대한 시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관 채택 확대와 기업 재무 자산 편입, 전통 금융 서비스 확장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주요 은행들이 BTC를 담보로 한 대출과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점을 언급하며 “BTC는 점점 장기 보유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도 “비트코인 ETF는 금융상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출시 사례 중 하나”라며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크게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다 7포인트 떨어진 26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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