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의 웹3 게임 산업이 사실상 붕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큰 보상 중심의 돈 버는 게임(Play-to-Earn·P2E) 모델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이용자와 자본이 동시에 이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4일 가상화폐 트레이딩 업체 칼라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게임파이(GameFi) 프로젝트의 약 93%가 사실상 종료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토큰 가격은 정점 대비 평균 95% 급락했고 웹3 게임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금 역시 2022년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한때 웹3 벤처 투자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게임 분야가 한 자릿수 비중으로 쪼그라들면서 산업 전반이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붕괴의 핵심 원인으로는 토큰으로 게임 활동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는 P2E 구조의 근본적 한계가 지목된다. 칼라단은 “P2E 구조는 신규 이용자가 유입돼야 기존 이용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며 “성장세가 둔화되자 보상 재원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는 이용자 이탈과 토큰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게임 내 경제 시스템 자체가 유지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웹3 게임 엑시 인피니티가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칼라단에 따르면 한때 280만 명에 달했던 엑시 인피니티 일일 이용자 수는 현재 5500 명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이용자 이탈로 게임 경제가 무너지면서 엑시인피니티(AXS) 토큰 가격은 최근 1년 새 5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3 게임 사업에 뛰어든 국내 게임사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넥슨, 넷마블, 컴투스 등 주요 업체들이 관련 프로젝트를 선보였지만 이용자 확보 단계에서부터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게임산업법상 사행성 규제로 인해 게임 내 토큰 보상 구조를 적용한 서비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내 이용자 유입이 구조적으로 제한되면서 초기 유동성 확보와 안정적인 게임 경제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칼라단은 “웹3 게임 산업은 벤처캐피털, 개인 대체불가토큰(NFT) 투자자, 게임 길드, 텔레그램 기반 3억 명 규모의 탭투언(Tap-to-Earn) 생태계까지 모든 층위에서 동시에 자본이 파괴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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