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지연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시장을 짓누르자 비트코인(BTC)도 8만 달러 문턱 앞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0.12% 하락한 7만 8207.6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2.14% 떨어진 2328.70달러를, 솔라나(SOL)는 1.07% 떨어진 86.05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0.31% 오른 1.43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시장은 혼조세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15%오른 1억 1625만원을 기록했다. ETH는 0.09% 내린 346만 2000원, XRP는 0.57% 오른 2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약세는 미국과 이란의 추가 종전 협상 불발에 따른 거시적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을 덮친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및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서두르고 싶지 않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국이 원하는 합의 조건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와 관련 “우리는 100% 효과적인 봉쇄 조치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재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으며 봉쇄 때문에 아무 사업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과 전쟁을 다시 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며, 이란의 현지 언론에서도 테헤란에서 일부 방공망이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지정학적 공포가 극에 달했다. 이로 인해 밤새 국제 유가는 폭등하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화폐 시장 역시 전날 상승세에서 돌아섰다.
다만 비트코인에 기관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 기대감은 여전하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란 전쟁 등으로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연간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에 장기간 순유출이 이어졌던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선임 ETF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추적하는 모든 기간별 누적 흐름이 이제 플러스가 됐는데 이런 모습은 수 개월 만에 처음”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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