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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페이, 성호전자와 핑거 인수…원화 코인 인프라 구축

1100억 원 투자…판토스도 참여
국경 간 결제 서비스 확대

사진 제공=문페이.
사진 제공=문페이.

코스닥 상장사 성호전자와 모회사 서룡전자가 글로벌 가상화폐 결제 인프라 기업 문페이와 함께 국내 핀테크 기업 핑거 인수에 나섰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호전자는 서룡전자·판토스홀딩스·문페이와 손잡고 핀테크 회사 핑거에 총 1100억 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1·2금융권에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조회·이체·결제·자산관리 기능을 통합한 ‘풀뱅킹’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한국조폐공사 등 공공기관도 고객사다. 클라우드 기반 중소기업용 ERP(전자자원관리) ‘파로스’도 운영한다. 지난해 매출 91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서룡전자는 성호전자 대주주다. 박성재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성호전자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서룡전자가 직접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페이는 2019년 설립된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다. 180개국에서 3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와 500여 개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온·오프램프, 거래, 가상화폐 결제,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인프라를 제공한다. 뉴욕 비트라이선스, 리미티드 퍼포스 트러스트 차터, 유럽연합(EU) 가상화폐 규제(MiCA) 인가를 보유하고 있다. 제도권 내 결제 인프라 구축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문페이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며 기업가치를 약 50억 달러로 평가한 바 있다. 문페이는 지난해 12월 캐롤라인 팜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대행을 최고법률책임자 겸 최고행정책임자로 영입했다.

이부건 문페이 공동 창업자 겸 아시아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국경 간 결제 인프라를 국내 금융 소프트웨어와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부터 실사용까지 이어지는 전체 인프라 구축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핑거 사내 이사로 문페이와 시너지를 도모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는 LG가 3세인 구본호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판토스홀딩스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판토스홀딩스와 성호전자는 핑거의 ERP ‘파로스’와 문페이 인프라를 연계한 기업 간 무역 대금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성재 성호전자 대표는 “ERP 재무 데이터와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는 차세대 법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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