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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원화코인 발행 수익 한계...지갑 라이선스 취득할 것”

보수적 준비자산, 운용 수익 제한적
지갑 기반 인프라로 고객 접점 확대
개념증명 완료...외부 협업 확대 중

이언호(왼쪽부터) 법무법인 한영 대표변호사, 한승훈 우리은행 디지털혁신부 차장, 박기범 코인원 전략기획팀장, 류춘 헥토월렛원 부대표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힐컨벤션에서 열린 ‘넥스트 파이낸스 서밋’에서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이언호(왼쪽부터) 법무법인 한영 대표변호사, 한승훈 우리은행 디지털혁신부 차장, 박기범 코인원 전략기획팀장, 류춘 헥토월렛원 부대표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힐컨벤션에서 열린 ‘넥스트 파이낸스 서밋’에서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우리은행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지갑 운영을 위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 취득에 나선다. 현금과 단기 국채 등 초고유동성 자산으로 구성되는 준비자산 운용만으로는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갑 기반 플랫폼 사업으로 추가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한승훈 우리은행 디지털혁신부 차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힐컨벤션에서 열린 ‘넥스트 파이낸스 서밋’ 패널 토론에 참여해 “스테이블코인은 준비금은 수익성보다는 환매 대응 능력을 최우선으로 해 현금과 요구불예금, 1년 이내 국채·지방채·특수채 등으로 구성된 보수적인 포트폴리오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에는 한 차장을 비롯해 박기범 코인원 전략기획팀장, 류춘 헥토월렛원 부대표가 참여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결제 구조를 논의했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은 지분 과반 이상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차장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여러 빅테크, 기술사들과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은 준비자산의 운용 수익보다는 간접 수익 모델로 접근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은행 계좌와 심리스하게 연결된 디지털자산 지갑을 개발해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기능을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지갑 사업자 라이선스도 직접 취득할 계획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출발은 지갑”이라며 “혁신적인 스테이블코인 정산 인프라를 구축하면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며 추가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를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지연되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한국은행이 제기한 △디페깅 △자본 유출 △통화정책 효과 약화 등 3대 리스크를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개념검증(PoC)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한 차장은 “은행업 자체가 라이선스업인 만큼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기다리고 있다”며 “법제화 전에 기술 검증은 내부적으로 완료한 상태로 현재는 외부 제휴 회사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 함께 한 코인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거래소의 역할로 온체인 감시 기관의 역할을 꼽았다. 박 팀장은 “스테이블코인은 발행량과 동일한 준비금이 유지되는지에 대한 신뢰가 핵심”이라며 “발행 규모와 준비자산 구성에 대한 정기 공시와 함께 온체인 상 발행·유통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신원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와 트래블룰을 기반으로 자금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거래소가 감시 기능을 수행하는 데 적합한 주체”라고 덧붙였다.

헥토월렛원은 결제 사업자로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부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복수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맹점이 여러 코인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지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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