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란 항구 전면 봉쇄를 발표하면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주말 사이 7만 3000달러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BTC)도 7만 10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13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24시간 전보다 3.43% 내린 7만 873.49달러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ETH는 4.29% 하락한 2198.27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2.84% 내린 593.60달러, 엑스알피(XRP)는 2.54% 하락한 1.327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시장도 하락세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24시간 전 대비 2.86% 내린 1억 575만 3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3.73% 하락한 328만 원, XRP는 2.03% 내린 1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일제 하락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군은 12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 개시를 선언한 바 있다.
주말 동안 7만 3000달러대를 유지하던 BTC는 12일 오전 JD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열린 협상에서도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히자 비트코인은 7만 15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봉쇄 발표 직후에는 7만 900달러까지 추가 하락했다.
가상화폐 투자심리는 극도의 공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상승한 16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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