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C 94750000 (+0.81%)
  • ETH 2503000 (+3.26%)
  • XRP 1723 (+1.12%)
  • BCH 332600 (-2.23%)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CH 332600 (-2.23%)
  • BTC 94750000 (+0.81%)
  • ETH 2503000 (+3.26%)
  • XRP 1723 (+1.12%)
bithumb제공 bithumb제공

SEARCH

검색창 닫기

환율 급등에 ‘디지털 달러’ 쌓아둔다...빗썸 USDT 위탁 4분기 2배↑

3분기 9748만→연말 1억9196만 개
거래 비중도 비트코인 추월해 1위로
원화약세 국면서 달러 매입 수단 역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지난해 4분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이용자가 보관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 구조가 장기화하면서 ‘디지털 달러’ 수요가 확대된 데다 변동성 장세 속에 가상화폐 매매보다는 이를 쌓아두려는 흐름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이 이용자로부터 위탁 보관하고 있는 테더(USDT)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약 9748만 개에서 연말 1억 9196만 개로 늘어났다. 4분기 동안에만 약 9448만 개 증가한 것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된 수준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394억 원에서 2789억 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고환율 구조 장기화로 달러화 수요가 집중되면서 달러 가치에 1대1로 연동된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수요도 덩달아 오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은행 환전 대비 거래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달러를 매입할 수 있어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더 인기가 높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가상화폐 대규모 청산 사태 등을 거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가격 변동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적극 매매하기보다는 시장 진입 시점을 기다리며 스테이블코인에 자금을 머무르게 하는 흐름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전 세계 거래소 지갑에 보관된 스테이블코인(ERC-20 계열) 규모는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한 지난해 11월 약 751억 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중동 전쟁 등 영향으로 가격 변동이 이어지며 지난달 31일 기준 655억 개로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어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소의 최근 거래 구조를 들여다봐도 스테이블코인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환율 급등세 속에 빗썸에서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체 상장 코인 가운데 USDT 거래 비중은 약 12%로, 9% 수준인 비트코인을 앞서며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거래 규모가 보다 작은 코인원과 코빗의 경우 유에스디코인(USDC)·USDT 합산 비중이 각각 60%, 90% 이상에 달하는 등 국내 거래소 전반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편리하게 달러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원화 약세 국면에서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결제국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학자 대회’ 토론회에서 “환율 변동성이 높고 자본 유출에 취약한 국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자본 유출 수단이 되기 쉽다”고 지적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