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침체 여파로 두나무의 고객 예치금이 2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는 전날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5년 말 기준 예수부채(고객 예치금)가 5조 783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8조 531억 원) 대비 2조 2698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이용자가 거래를 위해 업비트에 맡겨 둔 자금이 1년 만에 2조 원 이상 이탈한 셈이다.
같은 기간 유동부채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24년 8조8350억 원이던 유동부채는 2025년 6조 1059억 원으로 2조 7291억 원 감소했다. 두나무는 사업보고서에서 “업비트 서비스 매출 및 거래량 감소에 따라 고객예치금인 예수부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거래가 위축되면서 거래소에 머무르는 자금 규모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예치금 감소를 시장 온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보고 있다. 투자자 자금 유입이 둔화됐다는 것은 그만큼 거래 참여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실적도 거래량이 위축된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두나무의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1조5577억 원으로 전년(1조7315억 원) 대비 10%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693억 원으로 전년(1조 1863억 원)보다 26.7% 감소했다. 거래량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축소가 실적 둔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두나무 매출의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구조인 점도 영향을 키웠다. 지난해 기준 두나무의 거래 플랫폼 수수료 매출 비중은 98.26%에 달해 거래량 변동이 실적에 직접 반영되는 구조다. 업황에 따라 수익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시장 회복 여부에 따라 두나무 실적도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가 살아날 경우 수익도 빠르게 반등할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실적 변동성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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