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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업계, 적자 압박에 AI 전환 가속

채굴 비용 상승·수익성 악화
AI 계약 확대·사업 재편 속도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비트코인(BTC) 채굴업계가 수익성 악화로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채굴 비용이 시장 가격을 웃돌며 적자 구조에 진입하자 사업 모델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30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코인셰어스는 ‘2026년 1분기 비트코인 채굴 보고서(Bitcoin Mining Report-Q1 2026)’를 통해 지난해 4분기가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고 분석했다. BTC 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한 데다, 채굴 경쟁 심화와 반감기에 따른 보상 감소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 채굴 기업의 BTC 1개당 평균 생산 비용은 약 7만 999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BTC 시세를 웃도는 수준으로, 다수 채굴 기업이 적자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채굴 수익성을 나타내는 해시 가격 역시 5년 내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수익성 압박이 커졌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채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기존에는 제한적인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시작된 움직임이었지만 최근에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제 기업들의 사업 구조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코어사이언티픽은 전체 매출의 약 39%를 AI·HPC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창출하고 있다. 테라울프 역시 관련 사업 비중이 27%까지 확대됐다. 아이렌도 AI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9% 수준까지 늘어나며 전환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업계의 AI 전환은 대규모 계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AI·HPC 관련 계약 규모는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일부 기업은 BTC 채굴 비중을 줄이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주력으로 재편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 채굴 기업들은 올해 말까지 전체 매출의 최대 70%를 AI에서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러한 산업 재편 흐름은 BTC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고서는 BTC 가격이 10만 달러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경우 채굴 중심 산업 구조가 AI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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