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더리움(ETH) 예치(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뿐 아니라 스테이킹 보상까지 받을 수 있는 구조로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은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아이셰어즈 스테이킹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티커: ETHB)’를 상장했다. ETHB는 현물 이더리움을 보유하면서 일부 물량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스테이킹해 가격 상승 수익과 함께 스테이킹 보상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그동안 이더리움 ETF는 투자자가 현물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ETF를 통해 투자할 경우 스테이킹 수익을 받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ETHB는 스테이킹 보상을 추가해 이러한 구조적 제약을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BTC) 현물 ETF 출시 이후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된 것처럼 이더리움 ETF 시장에서도 기관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이 제이콥스 블랙록 미국 주식 ETF 총괄은 “이미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한 투자자 중 상당수는 스테이킹을 하고 있어 ETF로 자금을 옮기면 스테이킹 기능을 읽기 때문에 이동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금흐름 관점에서 투자 자산을 평가하는 일부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 스테이킹 보상은 이더리움을 포트폴리오 모델에서 다른 자산에 견주기 쉽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는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상품이다. 올해 1월 처음으로 투자자들에게 스테이킹 수익을 배분했을 당시 투자자들은 주당 약 0.08달러 규모의 스테이킹 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 규모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 스테이킹 규모나 검증자 수, 거래 활동 등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블랙록은 이번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 출시로 운용하는 가상화폐 ETF 라인업을 확장하게 된다. 현재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이더리움 현물 ETF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 등을 운용하고 있다. 두 상품의 운용자산(AUM)은 이날 기준 각각 약 550억 달러와 약 66억 달러로 각각 시장 최대 규모다.
제이콥스 총괄은 “기관 투자자들은 보통 포트폴리오의 1~2% 정도만 가상화폐에 할당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ETF 채택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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