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가리키는 알트코인 침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체 알트코인 3분의 1 이상이 사상 최저가 근처에서 거래되며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었던 글로벌 거래소 FTX 붕괴 직후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9일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알트코인의 약 38%가 사상 최저가(ATL)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글로벌 대형 거래소 FTX 파산 직후 기록된 이전 최고치(37.8%)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알트코인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다크포스트는 “현재 전반적인 시장 환경은 위험자산 투자에 우호적이지 않으며 그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부문이 바로 가상화폐 시장, 특히 알트코인”이라며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며 자금이 주식이나 원자재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심도 역시 빠르게 식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서 알트코인 관련 언급량은 최근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 자금이 전통 자산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기관 자금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알트코인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도 알트코인 부진이 두드러진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상장 가상화폐 154개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수익 구간을 기록한 자산은 5개에 불과하다. 절반 이상 가격이 꺾인 알트코인은 121개에 달한다.
이 같은 알트코인 침체가 길어질수록 알트코인 거래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에 충격이 특히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거래소와 달리 국내 거래소에서는 알트코인 거래가 전체 거래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도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거래 비중 1위는 전체 거래대금 중 16%를 차지한 엑스알피(XRP)가 기록했고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순위 195위에 불과한 사인(SIGN)도 약 5.5%의 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거래소는 가상화폐 현물 거래만 가능해 거래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거래량이 줄어들면 실적에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조만간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10월 이후 이어진 알트코인 시장 침체가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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