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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시대 흔들”…월가, 블록체인 인프라 깐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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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과 시장 인프라 사업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정산망을 직접 구축하며 국제 금융 레일 재편에 나섰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금융사들은 규제 명확성 진전에 힘입어 보다 적극적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에서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제도 정비가 본격화되면서 기관들이 블록체인을 금융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는 기술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대표 사례가 레이어제로가 11일 공개한 제로 블록체인이 있다. 여기에는 월가의 핵심 인프라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거래소를 대표하는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결제·청산 인프라인 미국 예탁결제원(DTCC), 글로벌 유동성 공급자인 시타델 증권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거래·청산·유동성의 3대 축이 결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가의 블록체인 인프라 주도권 확보 움직임은 기관용 메인넷인 칸톤 네트워크에서도 나타난다. 칸톤은 은행·증권사·운용사 등 규제 대상 기관이 요구하는 정보 보호와 규정 준수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칸톤 개발사 디지털애셋은 골드만삭스, 시타델, BNB파리바, 뱅크오브뉴욕(BNY) 멜론, 나스닥, 스탠다드앤드푸어스글로벌(S&P Global)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자본을 투입해 자신들이 직접 통제하고 활용할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실무 적용도 속도를 내고 있다. JP모건은 자사 예금 토큰인 JPM코인(JPMD)을 칸톤과 연동해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19년부터 자사 퍼미션드(참여허가형) 블록체인 키넥시스를 운영해온 JP모건이 칸톤을 비롯해 베이스와 같은 퍼블릭 체인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2022년부터 블록체인 플랫폼 ‘GS DAP’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해당 플랫폼을 디지털자산 사업 부문에서 분사하는 방안을 올해 중반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독립적 인프라로의 확장을 예고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국제은행간결제시스템(SWIFT·스위프트) 중심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1977년도에 가동을 시작한 이 시스템은 중개은행을 거치는 구조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토큰화 자산이 스테이블코인으로 24시간 7일 국경을 넘나들며 거래되는 환경이 확산되면 이러한 구조는 제약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거래는 실행과 검증, 정산을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통합 처리할 수 있다. 중간 단계를 줄이고 실시간 결제 확정을 구현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스위프트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가상화폐와의 연동을 시험하는 등 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복진솔 포필러스 리서치 리드는 “장기적으로 보면 스위프트도 구시대의 산물이 되고, 해외 송금망이 전부 블록체인으로 대체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과도기 단계로, 스위프트와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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