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가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기존 거래소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을 그대로 활용하기보다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흐름이 나타날 것입니다.”
김준우 쟁글 공동 대표는 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관의 가상자산 운영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쟁글은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토큰 발행 구조, 유통량 변화, 주요 의사결정 등을 표준화해 제공하는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코인판 전자공시’다. 쟁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방대한 온체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운영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블록 익스플로러다. 블록체인에서 어떤 거래가 이뤄졌는지, 자금이 어떻게 이동했는지를 확인·검증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블록체인상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쟁글은 글로벌 레이어1(L1) 블록체인 ‘앱토스’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와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의 블록 익스플로러를 개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제로 가상자산을 운용·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디파이 허브 서비스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증권사가 토큰화 자산을 발행했을 경우 거래 이력뿐 아니라 해당 자산을 활용한 디파이 이용 현황과 수익 흐름까지 온체인 데이터로 추적할 수 있다. 쟁글은 이러한 블록체인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분석해 금융사가 내부 운영 판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로 ‘웹3계의 팔란티어’를 제시했다. 팔란티어가 기업과 정부의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처럼 쟁글 역시 금융사가 블록체인 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한데 모아 가상자산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쟁글의 이러한 비전은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쟁글은 지난달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이후 6년 만의 후속 투자다. 김 대표는 “금융기관이 초기에는 거래소나 디파이를 활용해 실험해볼 수 있지만, 실제 서비스 단계에서는 규제 대응과 리스크 관리 책임을 외부에 맡기기 어렵다”면서 “금융사 내부 시스템과 맞물린 블록체인 인프라를 설계·운영하려는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쟁글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중동의 금융 허브인 아부다비에 현지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부다비는 대규모 국부펀드와 글로벌 금융사가 모여 실질적인 가상자산 서비스를 출시하는 테스트베드”라며 “현지에서 글로벌 기관들의 실질적 인프라 수요를 확인하고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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