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넥슨의 모든 지식재산권(IP)을 웹 3.0으로 옮길 것입니다.”

11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쟁글 어돕션 2022’에 참석한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넥슨의 블록체인 전략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메이플스토리에 대체불가토큰(NFT), 탈중앙화앱(Dapp·디앱)을 도입해 탈중앙화 커뮤니티를 키울 것”이라며 “앞으로 30~40년 이상 서비스하는 게임이 되기 위해서 웹 3.0이 필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 COO는 넥슨이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그간 20년 가까이 서비스를 제공해 온 넥슨이지만 웹 3.0 생태계를 통해 평생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웹 3.0에서는 이용자들이 만드는 콘텐츠에 대해 보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즐길 거리가 생겨난다”며 “메이플스토리는 웹 2.0에서도 오래 사랑 받았지만 더 오래 지속하기 위해 웹 3.0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에 어울리는 토크노믹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COO는 “웹 2.0에서 실패한 게임은 완전히 개편하지 않는 이상 웹 3.0에서도 승산이 없기 때문에 정말 성공할만한 게임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넥슨의 간판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를 가장 먼저 웹 3.0에 옮긴 이유다. 강 COO는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년간 장비류부터 캐릭터 코디, 펫 등 수많은 콘텐츠를 축적했다”며 “이제 이러한 콘텐츠를 NFT, 디앱 등으로 만들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강 COO는 탈중앙화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게임을 서비스하면 다양한 파생 커뮤니티가 생기는데 지금까지는 이런 것들을 막고 공식 커뮤니티 하나로만 모으려고 했다”며 “이제 웹 3.0에서는 보상 분배를 통해 이들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전체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넥슨도 게임 제공자에 그치지 않고 탈중앙화 생태계의 일원이 돼 다른 이용자,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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