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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자의 블록체인 tmi] '저장소 코인'이 뜬다···웹 3.0 시대 새로운 데이터 저장공간 '분산형 스토리지'



최근 웹 3.0이 블록체인 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웹 3.0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의 투자 테마가 있는데요, 바로 '분산형 스토리지'입니다. 스토리지는 말 뜻 그대로 '저장소'라는 의미인데요. 대체 분산형 스토리지는 어떤 개념인지, 왜 앞으로 더 '핫'해질 수밖에 없는지 관련 코인과 함께 살펴봅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씩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 네이버 등에 자신이 데이터를 보관한다. 자신이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는 대신 클라우드 공간을 임대하여 사용하는 것인데, 해당 서비스의 등장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기가 무척 편리해졌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운영되는 중앙집중형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 한계가 명확하다. 먼저, 사용자의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 저장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다. 얼마든지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고,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취약점이 존재한다. 만약 중앙집중형 클라우드가 해킹 공격을 받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의 데이터가 한꺼번에 날라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몇몇 기업들이 이용자의 데이터를 유출하거나, 임의로 사용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중앙집중형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맡기면서 그에 대한 권한도 일정 부분 함께 넘겨주는 셈이다. 아직까지 중앙집중형 클라우드 서비스가 절대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사실 꽤나 큰 리스크를 감내한 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기존의 중앙집중형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 '분산형 스토리지'를 통해서다. 블록체인 위에서 실행되는 분산형 스토리지 시스템은 각기 다른 위치의 분산된 노드에 데이터를 저장한다. 따라서 파일을 멀리 떨어진 중앙 네트워크로 전송한 뒤 저장해야 하는 기존의 중앙 집중형 클라우드와 달리, 사용자와 가까운 공간에 데이터를 빠르게 저장할 수 있다.

분산형 스토리지는 기존의 중앙 집중식 시스템보다 보안이 훨씬 강력하다. 분산 네트워크에서 저장된 파일은 여러 노드에 나뉘어 저장되기 때문이다. 각각의 파일은 개인키로 암호화돼 다른 노드에서 침범할 수 없다. 따라서, 해킹 공격을 입더라도 몇몇 노드만 종료될 뿐 전체 네트워크는 안전하게 유지된다.

/출처=셔터스톡


또한 일부 분산형 스토리지 프로젝트의 경우,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암호화폐를 통해 인센티브를 지급함으로써 이용자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스토리지는 웹 3.0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거대 빅테크 기업에게 넘어간 데이터 권력을 되찾아오자는 것이 웹 3.0의 골자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공간 사용료를 소수의 기업이 독점했다면 분산형 스토리지에서는 모두에게 그 수익이 돌아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지는 이들의 중앙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를 분산시켜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웹 3.0의 정신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기도 하다. 요컨대, 분산형 스토리지는 중앙집중형 방식보다 더욱 빠르고, 안전하고, 민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지는 NFT에도 역시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NFT 시장이 커질수록 NFT를 안전하게 보관할 필요성이 커지면서다. 현재 대부분의 NFT는 특정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해당 플랫폼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용자의 NFT도 안전하지 못 하다는 위험이 있다. 가령 내가 오픈씨에서 NFT를 샀는데 오픈씨에 해킹 공격 등 문제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구매한 NFT가 훼손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IPFS(분산형 파일 시스템, Inter Planetary File System) 다. IPFS는 분산형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NFT의 데이터를 쪼개 여러 서버에 저장함으로써 보안성을 끌어올렸다.

스토리지 관련 코인에는 파일코인(FIL), 비트토렌트(BTT), 아위브(AR), 홀로(HOT), 시아코인(SC), 스토리지(STORJ), 오션프로토콜(OCEAN), 어거(REP) 등이 있다.

24일 기준 스토리지 관련 시가총액 상위 10위 암호화폐/출처=코인마켓캡


파일코인(FIL)은 스토리지 관련 코인 중 시총이 가장 높은 대장격 코인이다. 파일코인 생태계에는 2가지 유형의 참여자가 있는데, '채굴자'와 '클라이언트'다. 클라이언트는 저장 공간을 사용하기 위해 채굴자에게 비용(파일코인)을 지불해야 하고, 채굴자는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물론 이 비용은 기존의 중앙집중형 스토리지 시스템보다 합리적인 가격이다. 즉, 파일코인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싶은 이용자와, 저장을 해줌으로써 인센티브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준다. 한때 스캠 논란 등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던 파이코인,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홍유진 기자
rouge@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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