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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캠퍼스타운 창업교육 최우수상 '2525스튜디오'···"대화 내용 기록해 외국어 회화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다"

일대일 언어교환 매칭 플랫폼 ‘버픽’, 음성 데이터 대화 텍스트화…학습에 이용

기획자 2명에서 7명의 팀이 되기까지…"구체화할수록 가능성보여"

"날 것의 강의"…자금 조달 계획 조언 등 실질적 도움 됐다

(왼쪽부터) 김찬현, 안민혁, 윤성우 한국외대 사업단장, 유종현, 김태훈./ 사진=디센터.


외국어 회화에서 어려운 점은 제대로 말하고 있는지 실시간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다. 구사하는 어휘, 문장력이 어느 단계에 이르렀는지 파악하고 싶어도 휘발성으로 날아가는 대화를 일일이 기록하기 힘들다. 2525스튜디오가 구상한 ‘버픽’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만들어졌다. 대화 내용을 기록해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스튜디오2525는 이 아이템으로 한국외대 캠퍼스타운 창업교육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일대일 언어교환 매칭 플랫폼 ‘버픽’, 대화 내용 텍스트화…학습에 이용




지난 달 23일 한국외대 이문일공칠에서 스튜디오2525팀 안민혁, 유종현, 김태훈, 김찬현 씨를 만났다. 스튜디오2525팀의 구성원은 총 7명이다. 안민혁 씨가 대표로 팀을 이끌고 유종현 씨는 기획을 담당한다. 김태훈, 김찬현 씨는 개발자로, 나머지 3명의 개발자를 리드하고 있다.

이 팀이 구상한 서비스 ‘버픽(VEPPIC)’은 일대일 언어교환 플랫폼이다. 예를 들면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멕시코인과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은 한국인을 매칭해준다. 사용자가 플랫폼에서 화상으로 나눈 대화 내용은 텍스트로 변환돼 기록된다. 민혁 씨는 “명확하게 어떤 대화가 이뤄졌고, 어떤 표현이 틀렸는지 파악할 수 있다”며 “향후에는 발음, 표현, 문법 등을 교정해주는 서비스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어랑 한국어로 시작해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용자는 넷플릭스처럼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고 이 서비스를 구독할 수 있다.

기획자 2명에서 개발자 포함 7명의 팀이 되기까지…"구체화할수록 가능성보여"


사업을 구상하게 된 배경을 묻자 민혁 씨는 “인도,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체류할 때 회화를 배우려고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이용했는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버픽을 기획하게 됐다”고 답했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이를 구현해줄 개발자가 필요했다. 종현 씨가 나섰다. 그는 군 생활을 함께 했던 태훈 씨에게 연락했고, 그렇게 7명의 2525스튜디오 팀이 완성됐다.

2525스튜디오 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디센터.


찬현 씨는 “처음부터 스타트업에 뜻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막상 합류하고 나니 하고 싶은 개발을 하게 돼 즐겁다”며 “기존에 개발자끼리 일할 때와 달리 기획자들과 일하면서 다방면에서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키우게 됐다”고 전했다.

태훈 씨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할수록 가능성이 보인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학부생인 입장에서 플랫폼 고도화 작업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구글링을 하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공통점을 찾아 원리를 깨우치고 있다”고 답했다.

"날 것의 강의"…자금 조달 계획 조언 등 실질적 도움 됐다


민혁 씨는 한국외대 캠퍼스타운 창업교육 강의에서 “투자 계획, 정부지원 사업 등 실질적으로 사업 자금 조달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금은 팀원의 역량을 향상하는 수업료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종현 씨는 이번 수업이 “날 것의 강의”였다고 묘사했다. 비즈니스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이 실질적 조언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버픽은 언어 교환 플랫폼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전세계 사람들이 서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대화의 장(場)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상을 진행한 윤성우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업단장은 “버픽과 유사한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학생 관점에서 홍보가 되면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로 타깃을 넓힐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서비스”라고 기대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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